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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서 난파선으로~김연경 나는 잘못된 장소를 선택했습니다! 10억원이 허공으로 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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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n1989 2021. 7. 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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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매에 10억 투자·월드클래스 김연경 동시 영입 ‘악수’로

이다영 SNS가 불지핀 ‘학폭 폭로’ 사태에 우승 꿈 ‘가물가물’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에게 나란히 핑크 유니폼을 입혔던 흥국생명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최악의 오판이 됐다.

 

두 자매와 ‘배구여제’ 김연경을 영입한 흥국생명은 유일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 속에 화려하게 시즌을 시작했으나 학교폭력의 오명을 뒤집어쓴 지금은 더 이상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4월14일 이재영·다영 자매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이재영을 잔류시켰고, 현대건설에서 뛰던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영입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에게 연간 총액 6억원(연봉 4억·옵션 2억원), 이다영에게 총액 4억원(연봉 3억·옵션 1억원)을 안겼다. 지난해 6월에는 안전한 훈련 환경이 필요했던 김연경이 해외 리그를 포기하고 흥국생명에 복귀했다. 쌍둥이 자매와 ‘월드클래스’ 김연경을 모두 보유한 흥국생명은 단숨에 ‘절대 1강’의 지위를 얻었다.

그러나 최고를 자부하는 스타 선수들의 동거는 평화롭지 못했다. 이다영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곧 터지겠지, 곧 터질 거야, 내가 다 터트릴 거야’ 등 팀의 특정 선배를 저격하는 글을 잇따라 올려 팀 내분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배구계에는 쌍둥이 자매와 김연경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말이 돌았다.

 이다영은 경기 중에도 김연경보다는 언니 이재영에게 주로 공을 올려주는 모습을 보여 이런 소문에 확인 도장을 찍었다.

 

흥국생명은 불협화음 속에서도 V리그 4라운드 전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지만 5라운드 중반 생각지도 못했던 폭로가 터졌다.

선배 선수의 ‘갑질’을 비난하고 ‘약자’의 억울함을 하소연하던 이다영의 소셜미디어 글이 역설적으로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고발을 이끌어내는 기폭제가 됐다.

 

 지난 10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재영·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전력을 공개하는 글이 올라왔고 그 파장은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핵심 전력인 두 자매를 보호하려던 흥국생명은 결국 비판 여론에 항복하고 15일 두 자매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흥국생명은 2개의 기둥이 빠져나간 상태로 정규리그 7경기와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한다. 

김연경이 남아있다고 하지만 조직력이 중요한 배구에서 김연경 홀로 승리를 일구는 것은 벅차다.

 

흥국생명은 최근 3연패에 빠졌고 2위 GS칼텍스에 승점 5점 차로 쫓기고 있다. 

 

손에 넣은 듯했던 우승도 멀어질 공산이 커졌다. 올 시즌 두 자매에 투자한 10억원이 허공으로 사라지고 있다.

....

학교폭력 가해자로 밝혀진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소속팀 흥국생명 배구단과 대한민국배구협회에서 각각 무기한 출전 정지 및 국가대표 자격 박탈 징계를 받았다.

 

 당초 흥국생명은 두 선수에 대한 징계를 주저했으나 구단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는 여론이 점점 더 거세지자 서둘러 징계 방안을 발표했다.

흥국생명은 15일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학교폭력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해당 선수들의 잘못한 행동으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사안이 엄중한 만큼 구단은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 정지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의 징계 조치는 지난 10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재영·다영의 학교폭력 전력이 폭로된 뒤 5일 만에 나온 것이다. 

 

첫 폭로가 나온 직후 흥국생명은 구단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재영·다영에게도 개인 소셜미디어에 짤막한 자필 사과문을 올리도록 했지만 그 밖의 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가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은 처벌보다 선수 보호가 먼저”라고 말한 게 역풍을 일으켜 지난 13일 또 다른 피해자가 두 선수의 과거 전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두 선수를 향한 국민들의 분노가 끓어오르자 구단도 결국 징계 조치를 내놨다.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두 선수는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 출장할 수 없다. 

V리그 여자부 1위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7경기와 포스트시즌을 남겨두고 있다. 징계 기간이 무기한인 만큼 복귀 시기도 정해진 게 없다. 

 

흥국생명 입장은 이재영·다영 자매에게 폭력을 당한 모든 피해자들이 상처에서 회복된 후에 두 선수의 복귀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구단은 출전 정지 기간 두 선수의 연봉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방침하에, 이것이 법적으로 가능한지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흥국생명은 “두 선수는 자숙 기간 뼈를 깎는 반성은 물론 피해자분들을 직접 만나 용서를 비는 등 피해자분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구단은 이번 일을 거울삼아 배구단 운영에서 비인권적 사례가 없는지 스스로를 살피고, 선수단 모두가 성숙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민국배구협회도 쌍둥이 자매에게 태극마크 박탈이라는 철퇴를 내렸다.

 

 배구협회는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할 때 학교폭력 가해자는 제외하기로 입장을 정리하고, 이에 따라 이재영·다영을 국가대표 선발에서 무기한 제외하기로 했다.

 

국가대표팀에서 뛰었던 이재영·다영 자매는 지난해 1월 태국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에서 한국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과정에 기여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도쿄 올림픽은 물론이고 어떤 국제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배구협회는 이탈리아에 거주 중인 스테파노 라바리니 대표팀 감독이 대표팀을 새로 구성하도록 이번 결정 사항을 라바리니 감독에게 신속히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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