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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 상처를 안고 있는! 고아원에 맡겨졌다~아버지가 있음에도? 원망이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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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n1989 2021. 7. 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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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손지창을 낳아준 아버지가 아니었다. 바로 손지창에게 손씨 성을 준 그의 이모부 얘기를 하면서 쏟은 눈물이었다. 돌아가신 아버지에대한 사무친 그리움이 그대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손지창은 자신을 낳아준 아버지 임택근이 아닌 이모부를 아버지라 부르며 "나에게 진짜 아버지는 그 분이다. 나는 손씨다"라고 선을 확연히 그었다.

 그동안 임택근은 가수 임재범과 손지창의 생부로 알려져 있었다. 임택근은 우리나라 방송의 초창기 유명 아나운서로 배다른 형제를 낳은 것이었다. 그러나 손지창은 그를 단순한 생물학적 아버지로만 보고 있었다. 손지창은 왜 자신을 낳아준 아버지를 부정하고 나의 진정한 아버지는 이모부라고 말했을까. 그리고 배다른 형재인 임재범 역시 왜 이런 비슷한 상처를 안고 있는 것일까.

 

**손지창, 친아버지를 외면한 이유

 

손지창은 홀어머니와 자라나면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어머니는 미혼모로서 손지창을 키웠고 그 때 당시 미혼모가 갖는 편견어린 시선은 지금의 그것보다 훨씬 심한 것이었다. 손지창은 부득이하게 어머니의 호적에 올라가지 못하고 이모부의 호적에 올라가게된다. 그런 까닭에 손씨라는 성을 얻었고 여러모로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이모부에게 부정을 느끼며 자라게 된 것이다.  

 그는 과거 방송을 통해 "생활고로 어렵게 자랐다. 대학 등록금을 위해 딱 한번 아버지를 찾았는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는 슬픈 가족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미 다른 가정을 이룬 아버지는 손지창의 존재를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그에게 한 번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 계속 책임지게 될 미래도 걱정되었을 것이다. 당시 손지창은 "다신 아버지를 찾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원망과 분노를 가슴에서 느꼈다. 자신을 버린 것도 모자라 매몰차게 인연을 끊으려한 그의 태도가 그의 마음속에서는 두고 두고 깊은 상처로 남았던 것이다.

 손지창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은 과거 임재범의 발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임재범은 승승장구에 나와 아버지의 관계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임재범은 "임택근에 대한 원망이 있냐"는 질문에 "아직도 있다. 애증과는 또 다른 각도인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사랑이 있어서 원망도 있다는 애증의 감정이 아닌, 그저 원망스러운 감정만 남았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런 발언은 손지창과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데서도 나타난다.

"(손지창, 아버지와) 첫대면을 했는데 마음이 한이 깊어서 나까지 미워하는 것 같았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손지창의 설움을 몰랐다" 는 말을 꺼낸 임재범은 아버지와 두 아들사이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틀어졌음을 상당히 직설적으로 털어놓았다. 임재범은 이어서  "다들 겉으로 드러내는 성격이 아니라 형식적인 만남 같았다. 마음 한편에 안타까움이 있지만 섞일 순 없었던 거다. 말로 설명이 안 된다. 아버지와는 연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아픔을 공유한 탓인지 임재범은 손지창과는 자주 연락을 한다며 "엊그제도 만나서 커피 한 잔을 하고 밥도 먹었다. 지금 사업가로 변신을 했고 잘 살고 있는데 형으로서 뭔가를 해주고 싶지만 너무 잘 하고 있다. 대견스럽다" 는 말을 통해 그를 응원하기도 했다.

이어서 임재범은 아버지 임택근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며 "손지창에게 눈물로 사과하라, 그게 안되면 손자들에게라도 사과하라"고 말했다. 손지창이 아버지로 인해 받은 상처가 얼마만큼인지 간접적으로나마 증명이 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임재범 역시 불행한 가정사의 피해자였다

 임재범은 그래도 아버지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겠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임재범은 승승장구에서 "나이를 드니까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 있다"며 "이해할 수 없던 시절에 아버지에게 '밖에서는 100,점 집에선 0점짜리 아버지'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아버지가) 여행 중 사고로 지금은 하반신 불수가 되셨다. (현재는 왕래가 없지만) 이제는 찾아뵐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재범의 상처역시 그렇게 쉽게 극복될 성질의 것은 아니었다. 임재범역시 함부로 "용서하고 모두 이해한다"고 말하진 못했다. 그는 단지 "이제 와 생각해 보니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고 할 뿐이었다.

임재범은 임택근의 성을 이어받고 아들로 살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손지창과 비슷한 아픔을 공유했다.

 

 임재범의 불우한 가족사는 블랙신드롬 보컬 박영철의 자전적 수필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임재범은) 어릴 때 고아원에 맡겨져 자랐고 그뒤 할머니의 손에서 컸다. 나(박영철)과 만났을 당시에는 아버지(임택근 전 아나운서)와 지내고 있었다. (아버지와 잠시 살기도 했던 것). 그런 유년 시절 때문에 임재범은 늘 불안하고 괴팍했다. 엄청 점잖고 조용하다가도 화가 나거나 틀어지면 야수로 변해버린다'

  임재범은  아버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아원에 맡겨졌다. 그 이유는 아버지의 재혼 때문이었다.

 

 임택근이 임재범과 손지창을 아들로 낳게 된 경위는 지금 상식으로는 상당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임택의 현재 부인은 임재범도 손지창의 어머니도 아니다.

 임택근은 오숙자라는 미모의 여성과 초혼을 했다. 음악대학 교수이기도 했던 임택근의 부인 오숙자교수는 임택근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면서 겉으로는 완벽한 가정을 이뤘다. 그러나 불행은  오숙자가 아이를 낳을 수 없었다는데서 피어났다. 한국식 정서로는 결코 자식이 없으면 안 되던 시절이었고 지금처럼 불임치료나 인공수정같은 대안이 있던 시절도 아니었다. 임근택의 어머니는 이혼을 권유했고 부부 관계도 악화 일로를 걸었다. 시댁과 갈등이 있었던 오숙자는 결국 임택근과 이혼을 했다. 

 

 그러나 오숙자가 임택근을 떠난 배경에는 더욱 큰 사건이 있었다. 오숙자와의 이혼은 1981년으로 임재범과 손지창이 태어나고 한참 뒤였다. 그 때당시 본 부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임택근은 이미 두 아들을 두었던 것이다. 임택근은 훗날 인터뷰에서 "어머니의 권유로 그렇게 되었다"고 말했지만 본 부인을 두고도 다른 여인, 그것도 둘이나 되는 여인과 관계를 맺고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은 다소 충격적인 일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임재범, 손지창이 제대로 된 임택근의 아이 대접을 받을 수는 없었다. 임재범과의 관계는 무역회사 사원으로 있었던 김혜민과 결혼을 하며 더 악화된다. 전부인의 자식도 아니고 혼외자였던 임재범을 제대로 받아들일리가 만무했던 환경탓에  이때가 1988년의 일이었고 임재범은 결국 가족 취급을 받지 못하며 아웃사이더로서 취급받아던 것이다.

 

 임재범은 "IMF 때 많이 힘들 때였는데 우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때 내 이름을 그렇게 다정하게 불러주셨다. 둘 다 서럽게 울었다. 그렇게 풀리는 줄 알았는데 다시 꼬였다." 고 밝히며 화해의 손을 잡을 뻔했지만 결국 그렇게 쉽게 풀릴 관계가 아니었다는 것을 표현하고야 말았다.

**비슷한 아픔 공유한 배다른 형제

 

 재밌는 것은, 임재범처럼 손지창에게도 화해의 기회가 찾아갔었다는 것이다. 이후 오연수와 부부가 된 후 갔던 LA에서 지인의 소개로 다시 임택근을 만났지만 그들은 임재범이 그랬듯 한 번 어긋난 관계를 회복할 수 없었다.

 

 상처가 너무 깊었던 탓에 결국 아버지와 두 아들간의 관계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되어 버린 것이다. 낳기만 하고 책임을 지지 않았던 아버지에 대한 상처는 결코 단순히 어떤 말이나 행동, 혹은 만남으로 풀릴 만큼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들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고스란히 가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의 정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아야 했던 손지창도, 아버지는 있었지만 전혀 아버지로서의 의지를 할 수 없었던 임재범도 결국 불행한 가정사의 피해자였던 것이다. 임재범의 괴팍한 성격 역시, 이런 불우한 가족사에 상당한 빚을 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제는 행복한 손지창이 진정한 승리자!

 

 그러나 손지창에게는 지금 두 아이가 있고 아름다운 아내 오연수가 있다. 진정으로 아버지에게 보란듯이 잘 살고 있는 지금이 손지창이 아버지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가 아닐까. 손지창은 "나중에 죽기 전에 '아빠가 내 아빠라 좋았다'는 말을 자식들에게 듣고 싶다"고 말하며 상처를 상처로 되물림 하지 않고 자신을 채찍질하는 계기로 삼았다.



 그런  생각을 마음에 품고사는 지금, 손지창이 바로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아버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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