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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청소년기에 무심코 저지른 행동'! 쌍둥이와 동정? 쉽게 굴복하고~ 그곳이 갇힌 세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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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n1989 2021. 9. 2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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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대한체육회 발언을 비판했다.

허지웅은 19일 인스타그램으로 ”대한체육회가 체육계 학폭 문제에 대한 대책을 내놨다. 그리고 청소년기 일탈을 두고 평생 체육계 진입을 막는 건 가혹하다는 의견을 밝혔다”면서 ”과잉처벌이 능사는 아닙니다만, 우리 사회에서 그간 과잉처벌이 능사가 아니라는 말이 보호했던 게 언제나 과소한 처벌조차 받아본 적이 없는 대상뿐이었다는 사실은 슬프고 무겁다”고 밝혔다.

허지웅은 이어 ”며칠 전 학교, 군대, 직장, 그리고 결국 가정으로 수렴하는 닫힌 세계에 관해 말씀드렸다. 이 닫힌 세계들은 일종의 섬과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어느 섬의 누군가가 고통을 호소할 때 그 절박함을 언뜻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섬이 내가 아는 세계의 전부인 이들에게 어떤 고통은 죽음과도 같습니다. 섬 밖을 상상할 수 있는 여유와 평정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섬을 관리하는 자들은 이미 오래전에 그런 고통을 겪었거나 목격했습니다. 다만 그걸 그리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조리가 아니라 필요악이고, 그걸 삼켜서 극복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극복한 게 아니라 폭력에 순응하고 방관했던 최초의 순간, 섬의 일부가 되었을 뿐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면서 허지웅은 ”섬들 사이에 다리가 놓이면 더 이상 섬이 아니다. 그런 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겨낸 게 아니라 일부가 되었을 뿐이라는 걸 깨닫지 못하는 어른들의 섬은 다리가 놓이기 전에 먼저 가라앉을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허지웅은 16일 인스타그램으로 “살면서 딱 한 번 기절할 뻔한 적이 있었다”면서 군대에서 겪은 불합리한 일을 들려줬다. 그는 “작은 골방에서 화가 잔뜩 난 부사관에게 일방적으로 구타를 당했다”며 “내가 아무리 논리적으로 해명을 해봤자 이 사람이 절대 납득할 리 없다는 걸 깨닫는 순간 머리가 멍해지면서 갑자기 구토가 밀려오고 손발을 마음대로 쓸 수도 없고 휘청거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허지웅은 이어 “떠올려보면 나를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고 믿는 사람 앞에 던져진 내가 적어도 이 갇힌 세계 안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아무것도 없다는 데서 절망했던 것 같다”며 “꼭 군대만이 아니다. 살면서 우리는 갇힌 세계를 자주 목격하거나 경험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정이 내가 아는 세상의 전부인 자녀가, 학교가 전부인 학생이, 직장이 전부인 직장인이, 혹은 운동이 세상의 전부인 선수가, 밖에서 보면 믿을 수 없을 만큼 작은 권력을 가지고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구는 자들의 알량한 폭력에 쉽게 굴복하고 절망하는 이유는 그곳이 갇힌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갇힌 세계에서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도무지 갖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허지웅은 “지금 고통을 겪고 있는 거기가 세상의 전부가 아니며 반드시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허락하는 것. 누군가는 성공하고 또 누군가는 실패하겠지만 적어도 누구도 고립되게 하지 않는 것. 그런 것이 가정폭력, 학교폭력, 직장 내 따돌림에 대처하는 첫걸음이 아닐까”라고 밝혔다.

 

허지웅은 그간 사회 이슈에 관한 소신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그는 앞서 공분을 샀던 ‘정인이 사건’에 대해서도 “고통받는 삶 이외에 다른 삶이라는 게 존재하는지 알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정인이의 사연에 수많은 이들이 아파하며 분노하고 있다”며 ”아직 내가 본 것을 말하지 못한 이웃이 있다면 꼭 경찰에 연락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일부 종교단체가 예배를 강행하자 “코로나19 대유행의 길목마다 교회가 있었다”며 ”예수가 죄인들을 위해 대속했듯 엉뚱한 자영업자들의 생계가 대속물로 치루어졌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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