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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여성은 손씨의 사진을! 불쌍한 정민아 이 아줌마가 꼭 밝혀줄게. 동석자A씨 자.살.하기 전에 부모님 모든걸 밝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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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n1989 2021. 7.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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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술을 마시다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를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주말에도 이어졌다.

 

23일 오후 추모객 150여명은 이날 손씨가 실종된 장소인 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손씨의 사진과 꽃 등을 놓아둔 추모 공간에서 모여 각자 손씨를 추모했다.

손씨를 추모하기 위해 모이자는 이날 행사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중심으로 의견이 모여 성사됐다. 특정 집단이 주최하는 집회가 아닌 시민들이 개인 자격으로 같은 시간에 동일한 장소에 모여 추모를 하자는 취지로 마련돼, 사전 집회 신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공정·신속·정확 수사 촉구한다'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심모(31)씨는 "정민이를 추모하기 위해 인천에서 출발해 왔다"며 "속상한 마음에 나왔다"고 했다.

 

'정민아 미안해! 진실은 이긴다' 문구의 피켓을 든 A(43)씨도 "평소 산책을 자주 하는 곳인데 갑자기 슬픈 곳이 됐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피켓이라도 만들어 나왔다"고 말했다.

 

강원도에서 첫차를 타고 왔다는 60대 여성은 손씨의 사진을 부여잡고 "불쌍한 정민아 이 아줌마가 꼭 밝혀줄게.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가야 할 청년이 너무 아깝다"며 10분 넘게 통곡하기도 했다.

이날 추모는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다만 오후 2시를 기점으로 한때 추모객을 비롯해 일반 시민들과 취재진·유튜버 등이 몰려 승강장 인근은 어깨와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사람들 간 거리두기가 실종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많은 시민이 몰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무너지거나 미연의 충돌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이날 경력은 6개 부대가 배치됐다. 시청과 구청에서도 직원들이 나와 마스크 착용이 올바르지 않은 시민들을 계도하기도 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주최 측이 있는 집회가 아니고 시민들이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추모하고 있어 경찰과 함께 한 분씩 개별적으로 방역수칙 준수를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이던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께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탑승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손씨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한편 이날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한밤중 코앞의 장소에 나간 아들은 지금이라도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은데 이제 웃는 얼굴을 볼 수 가 없다”며 “이사를 오지 말 걸, 밤에 내보내지 말 걸, 원래 학교에 다니게 할 걸, 밤에 한번만 더 연락해볼걸 하는 무한의 후회가 우리 부부를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고 토로했다.

주말 동안 사건이 발생한 공원엔 공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시민의 발걸음이 잇따랐고, 일부 시민은 사건과 연관된 증거를 찾고자 자발적으로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손씨의 실종 당일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함께 토양성분 분석 작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자발적 수색 나선 시민들…‘경찰 수사’ 비판 목소리

23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손씨 사건과 관련한 시민의 수색이 재차 진행됐다. 앞서 민간 수색팀과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15일까지 수색 활동을 했지만, 사건 당시 손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의 휴대전화가 인근에 없다고 결론 내고 수색 활동을 종료했다. 그러나 이날 수색에 나선 이들은 아직 들여다보지 못한 곳이 있다며 마지막 수색을 재개했다.

 

지난달 숨진 손씨를 한강에서 처음 발견한 민간 구조사 차종욱씨 주도로 모인 시민은 손씨가 실종된 구역 근처 강가에 놓인 돌을 하나씩 뒤집어보며 A씨 휴대전화 등 사건과 관련된 증거가 있는지 살폈다. 차씨는 “돌 틈에 휴대전화가 빠질 수도 있는데, 경찰은 탐지기로 사이를 찌르기만 했지 돌을 들어내서 찾진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인근 우거진 풀숲에선 예초기로 풀을 벤 뒤 바닥을 살펴보기도 했다. 일반 성인 남성 키 높이를 훌쩍 넘는 풀이 자라있어 꼼꼼히 탐색해야 하지만, 경찰이 제대로 수색하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날 수색엔 시민 30여명이 동참했는데, 이를 위해 멀리서는 대구에서 온 시민도 있었다.

 

수색에 나선 시민은 관련 증거를 찾아 사건이 제대로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김도훈(34)씨는 “증거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게 있는 것 같아 하나라도 찾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참여했다”며 “경찰도 나름대로 조사하고 있고, 시민도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에서 근거 없는 불신이 생기는 건 너무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시민 사이에선 경찰의 수사 방식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경기도 하남에서 온 김모씨는 “풀을 제거하고 휴대전화가 있는지 없는지 금방 찾아야 하는데, 경찰은 매일 와서 쇠꼬챙이(탐지기)를 들고 와서 쑤셔보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공원선 추모·집회 이어져…“진실 밝혀지길 원해”

이날 오후엔 손씨를 추모하려는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추모객 100여명은 공원 내 수상 택시 승강장 인근 추모 공간에 모여 손씨를 추모했다. 일부 시민은 ‘정민아! 우리가 밝혀줄게, 공정! 신속! 정확수사 촉구한다!’, ‘진실을 밝혀주세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고, 추모 공간 앞에서 눈물을 흘리거나 오열하는 시민도 보였다.

 

추모에 나선 시민은 한목소리로 경찰을 비판했다. 인천에서 온 심모(31)씨는 “경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고 느껴져 진실이 밝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토로했다. 초등학교 6학년생 아이와 함께 참석한 김모씨도 “CCTV 원본을 다 공개해서 분명하게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시민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이용해 의견을 모아 추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이 없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 것이어서 사전 집회 신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현장에는 6개 부대의 경찰 인력이 배치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혹시 시민 사이 갈등이 생길까 봐 안전·예방 차원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시·구청에서도 직원들이 나와 마스크 착용이 올바르지 않은 시민을 계도하기도 했다.

 

경찰이 지난 16일 열린 손씨 추모 집회와 행진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살펴보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이날 오후 7시 30분 공원 내에서 ‘진상규명 온·오프라인 통합 집회’를 벌인다. 집회 주최 측은 “온라인 집회 위주로 진행할 예정으로, 오프라인에선 경찰에 집회 신고한 대로 철저하게 9인 이하만 모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는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10인 이상 모이는 집회 개최는 금지하고 있다.

주최 측은 “이번 사건은 손씨 사건을 안타까워하는 시민의 의견에서 시작됐다”며 “경찰에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낼 예정으로, 특정인을 범인으로 몰거나 비난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날 한강공원 인근 CCTV 54대와 154대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목격자 진술 등을 분석하며 관련 수사를 이어갔다. 특히 7명의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손씨 실종 당일 한강에 입수했다는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경찰은 실종 당일 손씨의 행적을 밝히기 위해 양말에서 나온 흙과 인근 잔디밭, 육지와 물 경계의 흙, 육지에서 강물 속으로 3·5·10m 지점에 대한 흙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비교 분석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이러한 경찰의 수사에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건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허위사실유포 혐의가 적용되는지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로 판단되는 주장이 담긴 게시글이나 영상 등에 대해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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