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살길' 열렸다! 탈출 방법으로? 기겁할 발언...
축구 스타 기성용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지난달 24일 기성용이 초등학교 축구부 시절 후배 2명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처음 나왔다.
기성용은 기자회견까지 열며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폭로자 측도 증거가 있다며 맞섰다. 폭로자들을 대변하는 박지훈 변호사는 기성용에게 "고소해달라. 증거는 법정에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가 이런 대응에 나선 이유는 사건 당시 당사자들이 미성년자였을 뿐만 아니라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돼 폭로자 측이 형사 고소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법률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민사 소멸시효도 끝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안 된다.
결국 기성용 측에서 먼저 고소를 해야 재판이 열리는 난감한 상황인 셈이다.
OSEN은 4일 이 사건에 관한 법조계 의견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일반적으로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관련된 사건은 소송이 우선되지 않는다. 실력 외적으로 여러 가지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며 "대체적 분쟁 해결제도(ADR)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대체적 분쟁 해결제도는 재판을 대신하는 처리제도를 뜻한다. ADR은 화해·조정·중재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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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기성용(32ㆍFC서울)과 ‘모 대학 외래교수’로부터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후배 A씨와 B씨가 드디어 언론 인터뷰에 응했다.
두 사람은 2일자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응해 20명이 함께 묵는 숙소에서 기성용에 당했다고 주장했다. 둘이 언론 인터뷰에 공식으로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인 2000년도 1월부터 6월까지 약 6개월간 최소 10회 이상 유사성행위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상당히 구체적이었다.
그는 “1월 경 B와 같이 불려간 날은 잊을 수 없다. 20여명이 같이 자는 축구부 단체 숙소에 그들(기성용과 외래교수)이 사물함에 비스듬히 기대 누워있었다. 숙소는 방에 침대가 없고 벽 한쪽에 사물함만 있는 구조다. 숙소에 다른 부원들도 여러 명 있었다. 나는 그날 하기 싫어서 핑계를 댔다. 마침 구단 관계자였던 아버지가 해외 전지훈련을 간 날이었는데, ‘아버지가 탄 비행기가 추락할까 봐 걱정된다’며 울었더니 다른 선배가 그럼 오늘은 하지 말라고 하더라. 그래서 옆에서 혼자 하던 B와 눈이 마주쳤다”고 했다.
B씨도 그날을 기억한다고 했다. 그는 “당시에 ‘A만 혼자 빠져나갔다’고 생각해 배신감을 느꼈다. 나중에 A와 두고두고 그 날 얘기를 했다. 너만 혼자 거짓말해서 빠져나갔다고 비난하면, A는 ‘네가 한 그 사람(기성용)은 대스타라도 됐지 않냐’면서 씁쓸한 농담을 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싫다고 기성용에게 말하지 못했던 이유가 있다고 했다. A씨는 “운동부에서 폭력이 일상화된 시대였다”라면서 “‘허벅지 시그니’라고 허벅지의 연약한 부분을 무릎으로 찍어버리는 일을 자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년 중 부모와 생활하는 시간보다 숙소에서 있는 시간이 훨씬 많았던 까닭에 부모에게 이를 수도 없었다고 했다.
B씨는 "나는 집도 어려웠고 스스로 약하다고 생각했다. 당시 나는 초등학생이었고 너무 어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6학년과 5학년 사이에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자체가 납득할 수 없다. 당시 여러 명의 선후배가 모인 장소에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면 어떻게 말이 안나올 수가 있었겠는가. 당사자들이 입을 다물어도 누군가는 감독님에게 고발을 했을 것”이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