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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 감독, “현 상황에서 우선순위가 뭔지 생각했다”! 쌍둥이를 제거? 이재영·다영 팀 숙소 이탈…

fan1989 2021. 7. 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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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소속 선수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예측 못했던 상황이었다"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 감독은 11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재영, 이다영 선수는 오늘 김천체육관에 동행하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박 감독은 “(학폭 의혹은) 제 개인적으로나 구단이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라며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맞닥뜨려 당혹스럽다”라고 말했다. 두 자매의 경기 합류 시기에 대해서는 “구단과 함께 고려 중이다. 하지만 쉽진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재영 다영 자매는 중고교 시절 "부모 욕을 하며 흉기로 협박했다"는 학폭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다영은 SNS을 통해 자필 사과문까지 냈지만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재영ㆍ다영 자매가 팀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남은 선수들에 대한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그 부분이 가장 어렵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평소에도 1주일에 1~2회 스포츠 멘탈 관련 교육을 한다”면서 “최근 선수들에게 배구 얘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제(10일)도 원정 숙소에서 관련 강의를 진행했다. 선수들이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일단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감독은 “현 상황에서 우선순위가 뭔지 생각했다”면서 “결국 선수들이 경기를 잘 치르고 심리적 부담감을 줄여가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단 경기에 집중하고 이후 감독이 할 일과 구단이 할 일을 하나씩 처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특정 선수 부모의 훈련 관전’ 의혹에 대해서는 “절대 그런 적 없다”라고 반박했다. 최근 배구계 안팎에서는 ‘특정 선수의 부모가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관전했고 일부 선수들이 이에 반발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박 감독은 “훈련 시간은 철저하게 감독의 권한이다. 어떤 스포츠에서도 외부에서 훈련 모습을 관전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라며 “내가 지도할 때 절대 그런 일이 없었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근거 없는 얘기가 난무하고 있다. (이런 얘기는) 선수들의 경기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결국 선수는 경기장 안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외부 요인으로 인해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 한다. 많은 분들의 이해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11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패배로 최근 3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 복귀 여부조차 불투명한 쌍둥이 선수 이재영·이다영은 이날 팀 숙소를 떠났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두 선수는 이날 경기에도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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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후 박미희 감독은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지금은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한 경기 한 경기 하면서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쉽지는 않겠지만 경기력이 좋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이재영·이다영 선수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제가 관리하는 선수이기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개인 일이 아닌 배구 전체에 영향이 커 조금은 답답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영·이다영 선수는 전날 학폭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에 사과했다.

이재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고민했다"며 "제가 철없었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했다. 동생 이다영 역시 "깊은 죄책감을 갖고 앞으로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들의 소속팀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역시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선수들은 학생 시절 잘못한 일에 대해 뉘우치고 있다"며 "소속 선수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들의 학교 폭력을 주장한 피해자는 "사과문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글 하나로 10년의 세월이 잊혀지고 용서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살아가면서 과거의 일을 곱씹으며 반성하면서 살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떠한 이유로도 학폭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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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이다영이 학폭 논란 이후에도 SNS 활동을 이어가며 반성의 기미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미희 감독도 이다영의 행동에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11일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0-3 완패를 당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지금은 좋은 경기력이 나올 상황은 아니다. 한 경기 한 경기하면서 빨리 극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미희 감독은 또 "이다영에게 SNS 활동을 자제하라고 이야기하지만 선수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 SNS 활동이 선수들의 유일한 통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의 학폭 논란은 배구계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 박미희 감독은 "무슨 말씀을 드려도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다. 과거든 현재든 결과적으로 감독으로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부분으로 끝날 게 아니라 배구계 전체에 미칠 영향이 크다. 어떻게 해야 할지 저도 답답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선수들도 이 부분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앞으로 되돌리거나 없던 일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