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서 그랬다는 중대장 소식
**12사단 훈련병 사건, 여전히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려**
12사단 훈련병 사건이 여전히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있어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매년 군대 관련 문제가 터지고 사라지는 사이클 속에서 이번 사건이 계속 조명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훈련병이 약 40kg에 가까운 완전 군장을 메고 뛴 만행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런 만행을 저지른 중대장을 조사하기는커녕 고향으로 내려보냈기 때문일까요?
많은 요인들로 인해 국민들의 분노가 상당히 커지고 계속 공론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사건에서 중대장의 성별도 큰 요인 중 하나로 보입니다. 현재 핵심 인물인 중대장의 성별 논쟁이 과열되고 있으며, 중대장이 여성이라는 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 훈련병에게 그런 짓을 했다는 주장과 여성이라는 것이 이번 사건에서 본질적으로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이 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제 각 주장과 근거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해당 중대장이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 훈련병에게 그런 짓을 했을 것이라는 주장은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상당히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네티즌들의 의견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어, 실제 정치권에서 유명했던 인물의 주장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이번 12사단 훈련병 사건에 대해 전 새누리당 의원 전여옥은 극렬 페미니스트의 남혐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여성 중대장이 훈련병에게 선착순 달리기와 같은 규정을 위반한 만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사건은 페미니즘이 그 속내에도 자리하고 있다는 언급을 하게 됩니다. 또한, 전 육군 훈련소장은 중대장이 여성이라는 것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했지만, 한국 사회에 남혐이 심각한 수준이며 그 남혐이 극대화된 것이 페미니스트들의 군인에 대한 분노라고 주장했습니다. 페미니스트들은 남성 혐오의 상징으로 군인을 꼽으며, 그 근거로 페미니스트들이 군인을 '고기방패'라고 부르며 조롱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반대 의견도 존재합니다. 중대장이 여성이라는 성별은 본질적으로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을 소개하자면, 한 언론사의 사회부 기자가 '중대장이 여성인 게 본질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공개했습니다. 이 기자는 남초 커뮤니티에서 제기되는 여군이라서 남성 훈련병의 기를 꺾기 위해 무리한 훈련을 시켰다는 내용은 억측이라 표현했습니다. 가해자의 성별이 문제였다면, 최근 10년 동안 군 관련 사건의 관련자들이 대다수 남성이었다는 부분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냐며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결국 해당 중대장의 성별보다는 근본적으로 군 지휘 체계가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이 주장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면, 해당 기자의 의견에 공감한다는 반응도 있었으나, 성별이 문제가 아니라면 여성도 징병해야 한다는 반응과 군대 성비부터 보고 말해야 한다는 반응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의 본질이 중대장이 여성이라는 성별 때문인지, 아니면 성별과는 무관한 것인지는 국민들의 생각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성별 논쟁이 과열되는 이유는 군 당국에서 중대장을 피의자로 전환하지도 않고 정확한 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채 고향으로 내려보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중대장이 입소한 지 9일밖에 안 된 훈련병에게 그런 행위를 시킨 명확한 동기나 의도가 밝혀지지 않아 성별 논쟁을 비롯한 여러 의혹들만 무성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중대장이 사건 이후 불안 증세를 보여 고향으로 내려보내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는, 21세 어린 나이에 나라의 부름을 받아 강제로 징집된 꽃다운 청춘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라도 성별이든 군 지휘 체계 문제든 이번 사건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소식의 네티즌 반응은 이미 대립되는 주장에 대한 여론의 반응을 소개했기에 생략하며, 다음 영상에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