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이동건과의 관계 싹 털어놓은 조윤희! 이동건과 딸의 관계에? 남자가 집에 쳐들어와...보수적인 아버지와 어머니
배우 조윤희가 전 남편 이동건과 딸의 관계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에서는 배우 조윤희의 솔로 육아 일상이 공개됐다.
방송에 등장한 조윤희 딸 로아는 5살 어린 나이에도 뚜렷한 이목구비와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눈길을 끌었다.
조윤희는 로아와 역할놀이를 하며 아빠 얘기를 자연스럽게 꺼내기도 했다. "놀이 중에 아빠 얘기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는 제작진 말에 조윤희는 "놀면서 아빠 얘기도 하고 제가 아빠 흉내를 내기도 한다. 어떤 집들은 '아빠'라는 단어조차 꺼내기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윤희는 "아빠에 대한 저의 감정을 아이한테 전달해 주고 싶지 않았다. 로아는 아빠의 사랑을 많이 받는 아이다. 로아가 아빠를 만나는 거 너무나 찬성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 만나지만 두세 번 원하면 언제든지, 여행 가고 싶다고하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보내줄 것 같다. 아직은 로아가 어려서 일주일에 한 번씩 보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C 김구라는 "아이가 아빠에 대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갑자기 단절하는 것도 좀 그렇다"며 조윤희 육아 방식에 공감을 표했다.
조윤희는 배우 이동건과 결혼 3년 만인 지난해 5월 협의 이혼했다. 딸 로아 양육권은 조윤희가 갖기로 했다.
...
** 어린 시절
조윤희 아버지가 군인이라는 사실은 유명합니다.
그래서 보수적인 집안에서 소극적으로 자랐죠.
조윤희: "저희 아빠는 굉장히 엄하고 보수적인 성격에, 엄마는 전업주부인데 언니랑 제가 뭔가 혼자 하게끔 내버려두질 않으셨어요. 저희가 집에 있으면 외출도 망설이실 정도였거든요."
조윤희: "엄마는 우리가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저희 둘만 놔두고 나가는 걸 불안해 하셨어요. 그 영향 때문인지 저도 혼자 뭔가를 한다는 게 너무 불안하고 두려웠죠. 심지어 동네 슈퍼마켓을 가는 것도 몇번을 고민하고 망설였다니까요."
조윤희: "지금은 그게 많이 후회되기도 해요. 만약 내가 보다 개방적인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면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텐데!"
조윤희: "그런데 고등학교 3학년 때, 모르는 남자 대학생이 찾아와 아버지에게 ‘윤희와 편지로 사귀고 있으니 교제를 허락해달라’고 말했어요."
조윤희: "그 사람이 ‘윤희와 내가 편지로 사귀고 있는 사이다. 나이차이가 나니 정중히 교제를 허락받으러 왔다’고 해 아버지가 오히려 나를 의심했어요."
조윤희: "당시 생전 처음보는 사람이 ‘윤희야, 나 모르겠니’라고 말해 ‘당신 누구냐’고 소리쳐 내쫓았어요."
아마 조윤희에게 반한 남자가 이런 일을 꾸몄거나, 혼자 상상속의 연애를 했던 모양이네요.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라도, 조윤희의 외모는 빛이 났던 모양입니다.
** 보수적인 아버지와 어머니
또한 보수적인 부모님이었기에, 연예인으로 데뷔하기도 쉽지 않았죠.
조윤희: "연예인을 시작할 때는 반대가 심하셨죠. 제가 데뷔할 때 하필이면 매니저들이 연예인 데뷔를 빌미로 어린 학생들에게 사기를 친 사건이 잇따라 터지며 굉장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거든요. 그러니 아빠 입장에선 당연히 걱정이 많으셨죠."
조윤희: "당신이 이쪽 분야에 아시는 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도 고등학생이라 혹여 잘못되지는 않을까 불안하셨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정말 좋아하세요. 재밌는 드라마가 있으면 "넌 왜 저기 안 나오느냐" 구박하실 정도에요."
조윤희는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지만, 스스로 회의를 느낍니다.
조윤희: "실제 성격이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었고 좋고 싫음이 분명해 연예계 생활에 어려움이 많았다. 스스로 배우의 길을 택한 것도 아니었고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우연한 계기로 연예계에 입문해 당혹스러운 순간이 많았다."
조윤희: "항상 운이 없다고 생각했다. 끼도 부족하다고…. 뭐든 잘 하고 싶었지만 부담감이 심했다. 자신감이 떨어지다 보니 마음의 병까지 생겼다."
**조윤희 성격과 회의감
사실 조윤희가 적극적인 성격은 아닙니다.
조윤희: "평소에 인터넷도 잘 안해요. 사실 제 친구들도 불만이 많죠. 저랑 같이 찍은 사진을 올리거나 서로 글을 남기며 안부를 묻고 싶은데, 제가 워낙 그런 걸 싫어하거든요. 친구들이랑 사진 찍는 것도 별로 즐기는 편이 아니라, 제 친구들로선 조금 서운한 부분도 있을 거예요."
조윤희: "미니홈피도 별로 재미가 없더라고요. 저를 꾸미거나 포장하는 거, 제 생각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남기는 거, 그런 것들에 재미를 못 느끼겠어요."
조윤희: "팬카페 같은 데는 데뷔 초반에 잡지모델 할 때는 몇번 들어가본 적이 있어요. 마침 다음(Daum)에 카페가 생겼다기에 들어가 봤는데, 사람들이 저에 대해 남긴 글을 보니 괜히 쑥스럽고 어색하더라고요. 그땐 제가 모델이었으니까 "난 연예인이 아닌데" 그런 생각이 먼저 들었거든요. 또 "이 사람들이 정말 날 좋아하는 건가?", "내가 인기가 있나?" 자꾸 그런 생각이 들어서 글을 남기기도 민망하더라고요."
확실히 조윤희에게는 연예인의 끼가 없는지도 모르겠네요.
조윤희: "배우는 저와 너무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연기는 물론 춤, 노래, 위트까지 넘치는 신인들이 많은데 저는 그런 게 부족했어요. 두려움은 가득한데 자꾸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게 되니 더 움츠려들고 부담감이 커지더라고요. 잠시 연예 활동을 쉬면서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어요."
조윤희: "전 잡지모델을 시작하면서부터 끊임없이 이 길이 내 길인가, 내가 이 길에 어울리는 사람일까, 그렇게 자문하곤 했던 거 같아요. 남들처럼 끼가 넘치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성격도 적극적이지 못하고 오히려 폐쇄적일 정도로 소극적이었으니까요. 그러면서도 이상하게 포기는 안 되더라고요. 아마 이 길 외엔 하고 싶은 게 없었던 거 같아요."
이랬던 조윤희가 차츰 자신의 틀을 깨기 시작합니다.
조윤희: "연기자로서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쉬는 동안 생각이 좀 많았어요. 나이가 한살 한살 먹어가면서 조윤희가 가지고 있는 어떤 틀이나 두려움, 고정관념 같은 걸 좀 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솔직히 제가 밝은 성격은 아닌데, 그래서 이전에는 밝은 연기를 해도 제 옷이 아닌 것 마냥 좀 어색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제 성격 자체가 많이 밝아지게 되었어요."
조윤희: "사실 전 제가 싫어하거나 못 하는 건 아예 안 해버리는 성격이었는데, 언제부턴가 그게 배우로서 어떤 한계에 쉽게 부딪히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를 들어 제가 물을 굉장히 무서워하는데 만약 대본에 수영하는 장면이 있다, 그러면 "나 수영 못하는데 어쩌지?" 그거부터 걱정하는 거예요. 제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싫은 거죠."
조윤희: "그런데 어느 순간 그런 저 자신이 너무 싫고 "난 참 재미없게 사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마 오래 쉬면서 저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생긴 탓이겠죠."
** 조윤희 과거 연애사와 변한 마음
이제는 조금 달라졌지만, 예전의 이런 성격때문에 조윤희는 연애 생활도 그다지 적극적이지 못했습니다.
조윤희: "제가 호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 먼저 다가와 주면 그땐 튕기거나 빼지 않는데, 제가 먼저 다가가는 건 영 힘들어요. 그런데 이건, 남자뿐 아니라 사람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전 친구를 사귈 때도 처음에 어떤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그런 게 가장 어렵더라고요. 친해지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먼저 다가가지는 못하는 성격이에요. 그러니까 친구도 계속 만나는 친구들 몇몇만 만나지, 두루두루 친한 편은 못돼요."
조윤희: " 이미 결혼준비는 다 됐다. 사실 33세에 결혼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올해 31세고 남자친구가 없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조윤희: "결국 결혼 목표는 35세로 수정하겠다. 35세를 넘기지 않겠다."
사실 결혼 준비의 가장 큰 준비물이 남편 가 아닌가 합니다.
조윤희가 가장 중요한 것을 준비하지 않고, 다른 결혼 준비는 모두 한 모양이네요.
실제 연애에서도 먼저 다가가서 속마음을 고백해본적이 없는 것 같은데, 벌써 33살이니 연기에서 틀을 깬 것처럼, 연애에서도 틀을 깰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