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님도 A군 아버지에게 매수당했을까? 야권에서 까지도 경찰을 옹호하네! 경기북부경찰청은 일단 내사에 착수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일 "고(故) 손정민씨 사망 사건 관련해 혼란과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며 "유족의 의혹 제기는 당연하다. 그러나 이를 악용해 돈벌이를 하는 일부 유튜버와 유족의 아픔을 이용해 혼란과 음모를 부추기는 행태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거리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망설임 끝에 글을 쓴다. 경찰은 그 누구보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부모님의 비통한 심정을 다 헤아리진 못하겠지만 저 역시 한 청년의 안타까운 죽음을 접하고 가슴이 미어졌다. 서둘러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길 바랐다"며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각종 괴담과 음모론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가기관이 수사력을 총동원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있는데도 역부족"이라며 "이 사건을 돈벌이에 이용하는 일부 유튜버들은 아니면 말고 식의 괴담 유포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괴담과 음모가 횡행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며 "너무 많은 대가와 희생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광우병 사태와 세월호 침몰, 천안함 폭침 사건을 거치며 괴담과 음모가 어떻게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지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또 "과학과 지성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버닝썬 사건 등으로 경찰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며 "경찰은 그 누구보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많은 의혹들이 과학적 분석에 의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지기도 했다"며 "국가기관의 능력부족을 꾸짖을 순 있으나 음모론과 연관 지을 순 없다. 안타까운 죽음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다른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만들어서도 안 된다"고 전했다.
한편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 1일 A씨 실종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B씨 휴대전화의 포렌식 결과, 범죄를 의심할 만한 정황 등 특이점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을 때도 "현재까지 수사한 상황으로 볼 때 범죄 관련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후 추가로 발견된 B씨 휴대전화에서도 범죄 혐의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번 사건은 단순 사고로 종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 경찰청은 경기북부경찰청에 서울경찰청장 및 그 가족과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행위 수사를 지시했다. 이에 경기북부경찰청은 일단 내사에 착수했다.
...
경찰이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도 당일 행적 규명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진행 중인 지문, 혈흔, 유전자 감식 결과에 따라 손씨의 사망 경위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A씨의 휴대전화는 손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4일 오전 3시37분쯤 최종 통화 이후 사용 흔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렌식 결과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움직이면 작동하는 건강앱의 마지막 기록도 오전 3시36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오전 3시37분쯤 (A씨가) 서서 통화하는 것을 본 목격자 진술이 있는데 그 돗자리 주변에서 (휴대폰은) 오전 7시2분까지 움직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확인 결과) 건강앱 움직임도 없었으며 따라서 수거한 사람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휴대전화에서 손씨와 A씨가 다퉜다고 볼만한 정황 등 손씨의 사인과 관련된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포렌식 작업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경찰은 국과수의 지문, 혈흔, 유전자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 손씨의 혈흔이 발견될 경우 수사는 새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
다만 A씨의 휴대전화가 마지막 통화 시점인 오전 3시37분쯤 이후 전원이 꺼진 오전 7시2분까지 두 사람이 머물던 돗자리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볼 때 혈흔 등이 나올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경찰은 현재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난달 25일 오전 3시37분 이후 행적을 확인하고 있다.
A씨는 오전 4시27분쯤 한강에 인접한 잔디 끝 경사면에 혼자 누워있던 장면이 한 목격자에게 발견됐으나 오전 3시37분 이후 손씨를 봤다는 목격자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오전 4시40분쯤에는 근처에서 낚시를 하던 일행 7명이 신원 불상의 남성이 한강에 입수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이 남성의 신원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지난 24~25일 실종된 성인 남성 63명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6명 모두 생존 상태로 확인된 바 있다.
손씨의 정확한 입수 경위 파악을 위해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은 물론 추가 목격자를 찾고 있다.
최근에는 손씨 양말에서 채취한 토양과 돗자리 인근 강변에서 10m 떨어진 강바닥 토양의 원소조성비 등이 유사하다는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받았다.
....
경찰이 실종 사건 업무를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과에서 형사과로 이관하는 계획을 검토 중인 가운데, 경찰 내부에선 인력문제 등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112상황실에 접수되는 실종 신고 중 범죄가 의심되는 사건은 곧바로 형사과가 수사에 나서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과(여청과)가 모든 실종 사건을 맡았다.
그러나 수사 초기 단순 실종 사건으로 여겼다가 '골든타임'을 놓쳐 대형 범죄로 번지는 문제들이 발생했다.
최근 한강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 씨 사건이나 인천 강화 농수로 시신 유기 사건이 대표적이다.
경찰은 지난달 31일부터 2주간 전국 10개 관서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경기남부지역에서는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와 용인동부경찰서가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업무 조정이 확정되면 여청과는 치매노인 가출 신고나 극단적인 선택이 의심되는 사건만 다룬다. 이외 모든 실종 사건은 형사과가 맡게 된다.
'실종' 맡게 되는 형사들 "인력 증원 없이? 과부하 우려"
그러나 실종 업무를 넘겨받게 될 형사들 사이에선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형사 업무 특성상 살인뿐 아니라 폭력, 안전사고 등 대부분의 업무에 투입되는데 실종 업무까지 더해지면 과부하가 걸린다는 것.
20년 경력의 경기지역 한 형사는 "형사들은 모든 사건 현장에 투입된다고 보면 되는데, 증원 없이 실종 업무만 떠넘기는 건 현장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실종업무에 신속하게 대처하겠다는 취지엔 공감하지만 지휘부가 현장을 고려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범죄가 의심되는 실종 사건을 분별하는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초기 신고 내용만으로 사건을 판단하는 것 자체가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또 다른 형사는 "범죄가 의심된다고 해서 출동했더니 단순 가출이고, 단순 가출인 줄 알았다가 살인 사건이라도 발생하면 현장은 누가 지휘하고 골든타임은 어떻게 지킬 건지 모르겠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변화를 우려하는 분위기는 여청과 내부에서도 감지된다. 이번 업무조정에 따라 최근 늘고 있는 데이트 폭력 사건이 형사과에서 여청과로 이전된다.
또 오는 10월부터 시행되는 스토킹 처벌법 관련 업무도 맡아야 한다. 하지만 여청과는 실종 업무를 담당할 인력을 형사과로 넘겨야 할 처지로, 인력 부족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경기지역 한 여청과 수사관은 "표면적으로는 실종 업무가 빠지니 수월해 보이지만, 여청과 수사팀 인원을 쪼개서 형사과에 넘겨야 한다"며 "여기에 데이트폭력 사건과 스토킹 사건도 맡아야 해 여청과도 인력난에 시달릴 게 분명하다"고 설명했다.